서울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을 앞질렀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서울 일반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5% 올랐다. 서울에서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이 재건축을 웃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동안은 투자수요가 몰리는 재건축 아파트가 일반아파트보다 많이 올랐다.
일반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실수요가 움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 상당수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일반 아파트 거래가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구별 아파트 거래량은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1293건), 강서구(883건)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는 일부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줄거나, 거래가 성사돼도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의 경우 4월 들어 500만 원가량 매매가가 떨어졌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보다 일반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라며 “초저금리, 전세난 등으로 실수요자들 주택 구매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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