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수준(3.3%)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3.8%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최 부총리는 2일(현지 시간) 아시아개발(ADB) 연차총회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성장률은) 보수적으로 봐도 작년 수준인 3.3%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3.8%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은행은 이보다도 낮은 3.1%, 국제통화기금(IMF)은 3.3%를 내놓았다.
최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 예산 편성 등 부양책에 대해서는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의 재정 장 기조를 더 강화해야 할지, 아니면 유지하는 데 그쳐야 할지에 대한 판단은 경기 흐름을 지켜보고 상반기 끝 무렵에 가서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지분율 협상에 대해선 “정확한 수치를 말하긴 어렵지만 3.5% 언저리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지분율은 참가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따라 정해지는데 산정 기준을 경상GDP로 할지, 구매력을 반영한 실질GDP로 할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한국은 경상GDP에 60%, 실질GDP에 40% 가중치를 두면 지분율이 가장 높아진다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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