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까워져도 한국 추가 금리인하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5일 03시 00분


이주열 韓銀총재 밝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가 오더라도 한국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더라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모든 선진국이 긴축을 한다면 신흥국이 큰 영향을 받겠지만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양적완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자금 유출입 관련 상황이 예전보다 복잡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도 금리를 뒤따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지금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이 총재는 최근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금리를 낮춰 대응하는 데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재는 “금리가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금리 인하는 모든 경제 여건을 다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금리#인상#이주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