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 및 중국과 벌이는 수출경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7일 발표한 ‘미국 수입시장에서의 한·일과 한·중 수출경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한·일 수출경합도는 2010년 0.438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4년에는 0.517로 높아졌다. 수출경합도는 수출상품 구조의 유사성을 계량화해 특정시장에서 양국간의 경쟁정도를 보여주는 지표. 1에 가까울수록 경쟁이 치열해짐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중국과의 수출경합도도 0.290에서 0.346으로 상승했다.
일본과 경쟁에서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의 경합도가 0.782로 가장 높았다. 기계류(0.548), 전기·전자제품(0.51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경합도는 2010년 0.702에서 2014년 0.782로 0.08포인트 상승하며 경쟁이 심화됐다.
중국과의 경쟁 역시 2010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및 부품(0.845)이 가장 치열했고 조선(0.558), 전기·전자제품(0.505) 순이었다. 특히 플라스틱제판 및 조명용 기기 부분품 등은 중국 시장 점유율은 상승한 반면 한국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향후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높아지고 중국의 품질경쟁력 향상으로 인한 추격도 거세져 3국간 수출경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핵심기술 강화, 브랜드이미지 구축,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제고 등 무역업계의 수출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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