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액면 분할 후 재상장된 첫날 주가가 기준가를 밑돌면서 다소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액면 분할 효과로 거래량은 폭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 이날 총 거래량이 110만5292주로 집계됐다. 이는 액면 분할 전인 지난달 21일 4만9676주보다 22배 많다.
한때 장중 400만 원을 돌파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자 개미들도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날 개인들은 1287억8200만 원어치를 순매수해 아모레퍼시픽을 개인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놨다. 아모레퍼시픽은 총 거래대금에서도 4203억3130만 원으로 삼성전자(2562억9197만 원)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액면 분할 후 기준가인 38만8500원 보다 1만2000원(3.09%) 낮은 37만6500원에 마감됐다. 액면 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1일 종가는 388만4000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액면 분할한 지주회사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도 기준가 16만3000원보다 9000원(5.52%) 낮은 15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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