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들도 투자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9일 03시 00분


삼성디스플레이 2015년 4조 투입… 삼성SDI-전기도 2014년수준 웃돌듯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 15조6000억 원인 경기 평택 반도체단지를 7일 착공한 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의 다른 전자부문 계열사들도 국내외 시설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시설투자에 4조 원 안팎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시설투자 비용으로 3조9800억 원을 썼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4조 원을 투입하는 충남 아산의 6세대 디스플레이 A3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A3 라인 일부는 이미 지난달 가동에 들어가 ‘갤럭시S6 엣지’용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쑤저우(蘇州)의 8세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늘리고, 베트남 박닌 성 옌퐁 단지의 디스플레이 모듈 라인도 새로 만들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시설투자액을 지난해 집행한 4595억 원보다 더 늘릴 예정이다. 투자는 주로 소형 폴리머 전지와 자동차 전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맞춰 LCD 편광필름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베트남 신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8359억 원을 시설 확충에 투입했다. 이 회사는 올해도 전년과 같은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경영 환경이 쉽진 않지만 각 사가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하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다만 실제 투자 집행액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삼성#반도체#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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