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4개 분기 연속 일본 도요타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 금융시장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1~3월) 영업이익률은 7.58%로 지난해 동기의 8.95%보다 1.37%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률 4.58%도 전년 동기의 6.17%보다 1.5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8일 실적 발표를 한 도요타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8.93%로 현대차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2011년 10%대를 기록했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도요타에 역전당한 뒤 한 번도 역전하지 못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영업이익률도 1년 전보다 좋아져 현대·기아차와 대조를 이뤘다. 특히 독일 BMW는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11.46%)보다 0.59%포인트 높은 12.05%까지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적자를 냈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1분기에는 2.11%의 영업이익률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폴크스바겐도 지난해 1분기 5.97%에서 올 1분기 6.31%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신흥시장에서의 부진, 엔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업체의 공세, 중국의 추격 등으로 현대·기아차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재고 상승에 따른 인센티브 집행규모가 증가할 수밖에 없어 실적 악화 우려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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