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70만장 세콤 패널이 회사간판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2일 03시 00분


에스원, 기업홍보에 적극 활용… 직원 대상 패널사진 콘테스트도

에스원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콤 패널 사진 콘테스트’에 올라온 출품작. 강원 강릉시 사천 해변의 한 커피전문점 입구에 부착된 세콤 패널을 촬영해 올렸다. 에스원 제공
에스원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콤 패널 사진 콘테스트’에 올라온 출품작. 강원 강릉시 사천 해변의 한 커피전문점 입구에 부착된 세콤 패널을 촬영해 올렸다. 에스원 제공
길을 다니다 보면 건물 외벽이나 아파트 단지, 가정집 대문 앞에 붙은 빨간색 ‘세콤(SECOM)’ 패널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에스원의 세콤 보안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의 거주지나 사무실에 붙여주는 대형 스티커다. 현재 전국 곳곳에 부착돼 있는 패널이 70만 장에 이른다. 이 패널이 붙어있는 곳을 중심으로 순찰이 강화되기 때문에 도둑들에게 ‘알아서 피해가라’는 방범 기능을 주로 한다.

최근 에스원은 이 패널이 세콤 서비스를 홍보하고 회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알릴 수 있는 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발단은 지난달 육현표 사장이 지방 출장을 내려가던 중 KTX에 비치된 잡지 속 세콤 패널이 부착된 꽃집 사진을 우연히 보면서다. 육 사장은 “모르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길거리 곳곳에 붙어있는 세콤 패널을 인식하는 순간 그 어떤 간판보다 훌륭한 홍보 역할을 할 것 같았다”며 “고객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계약처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자는 취지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패널 사진 콘테스트를 제안했다”고 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사진 콘테스트에는 강원 강릉에서 제주도, 땅끝마을까지 전국 각지의 직원들이 세콤 패널이 부착된 계약처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 작품들이 올라왔다. 최근까지 참가작은 307건. 지역별 유명 맛집이나 경치가 좋은 곳 등에 대한 소개 및 오랜 고객사와의 인연 등도 사진과 함께 올라오는 중이다. 에스원은 임직원 투표와 사진작가 등 전문심사단의 평가를 통해 이달 22일 대상 등 우수작품 12개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사진을 내년 달력으로 만들어 사내외 판촉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강릉 사천 해변가의 커피숍 사진을 비롯해 야간에 조명을 받아 야광으로 빛나는 사진 등이 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에스원#홍보#간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