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대표“대기업 위주의 편향적인 산업 정책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지금의 패러다임에서는 국가 경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마련돼야 고용난도 해결되고 경제 전체가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춘수 ㈜우드메탈(www.woodmetal.co.kr) 대표가 경영난과 고용난, 이중고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현안에 대해 독일처럼 히든 챔피언 제도를 도입하여 세계시장을 누비는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현실적인 정책 입안에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2년 동안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걸고 여러 가지 기업 지원정책을 내놨지만 정책 수혜를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여전히 대기업에 혜택이 쏠리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우드메탈은 이름처럼 나무와 금속이 어우러진 친환경 사무용 가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1986년 출범해 30년 동안 국내 사무가구의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회사의 주력 상품은 ‘시크(CIRK) 시리즈’. 무채색 위주의 사무가구 시장에서 과감한 색상을 채택해 호평받고 있는 제품이다. 가구의 다리, 손잡이 등에 포인트 색상을 넣은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특허 등의 기술력과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을 접목한 사무가구 제품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이고 중동, 미국 등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2005년 가구업계 최초로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고, 2500여 개에 달하는 전체 생산 품목에 대해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열경화성 수지강판을 활용한 파티션과 디지털 도어록, 황토보드 등 친환경 복합보드 등 특허 및 실용신안 등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과 창조적인 디자인의 가구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사무용 가구 업계에서 가장 많은 7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조만간 시크 시리즈의 뒤를 잇는 정보기술과 접목한 신개념 오피스가구 ‘스마트 퍼니처’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기술력은 매년 매출의 7∼8%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최첨단 설비를 꾸준히 구축해온 결과다.
사무용 가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업계를 선도해온 기업이지만 최대 화두는 역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다. 김 대표는 “실효성 없는 중소기업 정책에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고 엄격한 잣대로 중견우량기업을 선정하고 우수직원에 대하여 정부가 급여, 복지를 지원하는 등 역동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중견우량기업에 우수인재들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한다면 인원 이탈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청년들의 사회적 문제를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차별규제 해소를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부족, 소수 대기업에 의한 경제력 집중, 세수 확보 애로 등의 문제를 풀어주어 한국형 히든 챔피언 장수 기업들이 탄생하여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창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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