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일미치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걱정 ‘파사’로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3일 03시 00분


박영현 원장
박영현 원장
회사원 강모 씨(42)는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탓에 고민이 많다. 아내와 각방을 쓰고, 출장 중에는 동료들에게 끼치는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본인도 괴롭고, 남도 괴로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장애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부작용 없이 간편하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구강 내 장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34년 임상개원 치과의사가 개발한 ‘파사(PASA)’가 그것이다. 인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일미치과(www.snoredefense.co.kr) 박영현 원장이 개발한 이 장치는 기존에 나와 있는 코골이 방지 제품과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된다. 취침 시 구강 내에 장착하며, 수면 중 혀가 뒤로 처지지 않게 해 원활한 호흡을 돕는 원리다. 장착 시에도 하악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불편하지 않고 이갈이와 입 호흡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재발이 잦은 외과적 수술과 적응이 어려운 기존의 양압장치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의 문의가 전국 각지에서 끊이지 않는다는 게 일미치과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중국 충칭 시와 한중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파사는 우연한 계기로 탄생했다. 박 원장은 당초 자체 개발한 턱관절 교합치료 장치인 ‘파트라(PATRA)’가 불면증과 두통, 목과 어깨, 허리 등의 통증에 효과를 나타냈고 동시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완화에도 탁월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추가 연구 끝에 파사를 개발하게 됐다.

박 원장은 “파사는 부피가 작아 착용이 편리하며, 대부분의 구강코골이장치의 특성상 아래턱을 약간 내밀 수밖에 없는데 이때 턱관절 근육과 인대에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과긴장이 자동적으로 조기 해소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전 세계의 코골이 방지 장치 중 완화율이 95% 정도로 가장 뛰어난 수준의 효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열린 ‘2014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현재 코골이, 비염 관련 장치 특허 3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140여 개국에 PCT 국제특허도 출원했다.

박 원장은 “코골이수면무호흡 환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보급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과와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의료진들이 모여 코골이 방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코골이수면무호흡 연구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대중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