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중 4차례의 경미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에 따르면 사고 4건 중 2건은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로 움직일 때 발생했다. 다만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 다른 차량이 들이받는 것을 미처 피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4건 중 3건은 구글이 렉서스 ‘RX450h’를 기반으로, 1건은 델파이오토모티브가 아우디 ‘SQ5’를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차에서 발생했다. 델파이오토모티브는 지난해 10월 자율주행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팰러앨토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중 다른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들이받았으며, 자율주행 모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고 사실이 알려지자 구글은 “6년 전부터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한 뒤 11건의 접촉사고가 발생했으며 운전자가 다친 적은 없었다”며 “소프트웨어와 센서가 사고 상황을 감지하면 사람보다 빨리 대응할 수 있지만 가끔은 속도와 거리 등에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글은 자율주행차로 170만 마일(약 273만 km)을 주행했다. 이 중 100만 마일(약 160만 km)을 자율주행 모드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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