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배운 건 잊어라”…‘1% 직장인’ 리더로 살아가는 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3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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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장인의 1%,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리더=임원’이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의 리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들이 바로 임원이다. 좋든 싫든 임원 배지를 다는 순간 조직의 리더로 살아가야 한다.

문제는 임원이 되기 전까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더로 일하는 방식’을 배우지도, 생각해보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리더의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리더직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리더십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동일 연세대 교수가 최근 펴낸 <사람을 남겨라>를 일독할 만하다. 이 책은 리더십에 대한 책이지만 특정 스타일을 고집하거나 특정 인물을 내세워 그를 본받으라는 식의 조언으로 채워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차별된다. 그보다는 리더십의 본질과 기본 구조, 현실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천 항목들이 담겼다.

‘리더로서의 나’를 인식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이제까지의 성공비결을 깨끗하게 지우는 것도 본격적인 리더 역할을 수행하기에 앞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과거의 성공에 자만하거나 집착하면 독선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상사로 인식되기 쉽다. 저자는 “배운 것을 일부러 잊어버리는 ‘언러닝(unlearning)’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리더가 되면 아랫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도 일찌감치 버리는 편이 좋다. 믿기 어렵겠지만 회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가장 늦게 아는 사람이 바로 리더일 가능성이 높다.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 직원들은 상사의 입맛에 맞게 적극적으로 가공한 정보를 보고하기 시작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신뢰를 얻는 일이다. 그래야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나 더 염두에 둘 점은 리더의 영향력이 결국 ‘인간적인 매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인간적인 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발적 협조나 헌신 등 성과 창출에 반드시 필요한 직원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어렵다.

최한나기자 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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