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유모 씨(33)는 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알아보다가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금리도 일반 금융상품에 비해 높아서였다. “초저금리 시대에 0.1%포인트의 금리가 어디냐”는 생각에 유 씨는 한 시중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적금에 가입했다.
시중은행들이 오프라인으로 가입하는 예금이나 적금보다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은 은행으로서는 점포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은 은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금리로 돌려받을 수 있어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품이다. 일반 예·적금 금리가 연 1%대 금리를 제공하는 데 비해 스마트폰 전용 예·적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3%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KB스타뱅킹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KB스마트폰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매달 100만 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장 36개월간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36개월 만기 기준 연 2.2%이며 지인이 같은 상품에 가입하도록 추천했을 경우 연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여기에 적금 가입 시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하면 추가로 0.1%포인트를 주는 등 최고 연 3.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인당 최대 3000만 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KB스마트폰 예금’도 12개월 만기 기준 최고 연 2.4%의 금리를 준다.
농협은행의 ‘꿈이룸 예적금’도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이다. 가입자가 ‘NH꿈이룸’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의 꿈과 목표 예·적금 액수를 적은 뒤 이를 달성하면 추가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자신이 남긴 꿈에 다른 가입자들의 응원글이 달려도 우대금리를 준다.
예금은 3년 가입 시 연 2.72%의 금리를 주며 우대금리는 연 0.5%포인트다. 적금은 3년 기준 연 2.81%이며 목표금액을 100% 달성하는 등 우대금리를 받을 경우 연 0.7%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들도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스마트폰 적금’은 매달 5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우리은행의 스마트뱅킹 이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가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다른 은행의 ATM 출금수수료도 한 달에 5회 면제된다. 다만 편의점이나 지하철 제휴 ATM은 제외된다. 금리는 최대 연 2.5%다.
우리은행의 ‘우리유후 정기예금’은 가입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이다. 아이를 위해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대상의 나이 제한이 없다. 300만 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1년 만기 기본금리는 연 1.6%지만 3000만 원 이상 가입하면 연 0.1%포인트, 5000만 원 이상 가입하면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신한은행은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와 제휴해 쇼핑 실적이 많을수록 금리를 더 얹어주는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6개월 만기로 한 달에 3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고 기본 금리는 연 2.5%다. 11번가에서 매월 50만 원씩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연 7.5%포인트, 신한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할 경우 1.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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