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그룹 사내외 이사들과 함께 중국 우시산업단지 내 LS산전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LS그룹 제공
“준공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이 생동감 넘치는 산업 도시로 변모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14일 중국 사업 현황 점검차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우시산업단지는 2005년 LS그룹이 해외 진출 거점으로 삼기 위해 조성한 생산기지. 부지 면적이 33만 m²(약 10만 평)로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대성전기 등 그룹 계열사 4곳의 공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17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그룹 사내외 이사들과 함께 현지에서 열린 LS그룹 정기 이사회에 참석한 뒤 계열사 공장을 둘러봤다. 구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함께 해외 현장을 둘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중요성을 사외이사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그룹 정기 이사회를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 것도 중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중국 방문 기간에 왕취안(汪泉) 우시 시 부서기를 만나 LS와 우시 시 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구 회장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를 맞아 중국 제조업 역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 기술 등 LS가 가진 에너지 효율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LS는 현재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등에 생산 및 판매법인과 연구개발(R&D)센터 등 총 20개 거점을 두고 있다. 2005년 8300만 달러(약 904억7000만 원)였던 LS 계열사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6억8600만 달러(약 7477억4000만 원)로 8.3배 로 늘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