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너 기업인 최다 배출 고교 2위 경복고, 1위는?

경기고등학교가 국내 오너 기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93개 그룹 오너와 그 일가 기업인 214명의 출신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다. 고교 평준화 세대인 1958년생 이후 오너 경영자 중에서는 경복고 출신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인은 총 31명이었다. 2위 경복고(19명), 3위 서울고(10명) 출신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다. 대표적인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가는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이다. 조 회장은 1949년 경기고에 입학해 1952년 졸업했다. 효성 조석래 회장, 벽산 김희철 회장, 대림 이준용 명예회장도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가들이다.

또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OCI 이수영 회장, 동부 김준기 회장, 세아 이순형 회장, 샘표식품 박진선 사장, 한화 김승연 회장, 대성 김영훈 회장, 두산 박용만 회장, 빙그레 김호연 회장 등도 경기고 동문 기업가들이다.

경복고 출신 오너 기업가로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 아세아 이병무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삼양 김윤 회장 등이 있다. 서울고 출신으로는 태영 윤세영 회장, LS 구자열 회장, 신도리코 우석형 회장, 한라 정몽원 회장 등이다.

지방고 중에서는 경남고 출신이 가장 많았다. 금비 고병헌 회장, GS 허창수 회장, 희성 구본능 회장, DSR 홍하종 사장이 경남고 출신 오너 기업가들이다. 경기여고는 애경 장영신 회장과 현대 현정은 회장 등 2명의 여성 오너 기업가를 배출했다. 1명 이상 오너 기업가를 배출한 고교는 총 36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