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경제]매실 예약의 계절… 설탕이 함께 웃는다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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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신·소비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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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예약 판매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대형 유통업체 중에서는 롯데마트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21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몰을 통해 매실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롯데마트가 판매할 매실은 전남 광양산으로 5kg짜리 한 상자가 1만4500원, 10kg짜리는 2만2500원입니다. 예약 기간에 매실 구매를 신청하는 고객은 다음 달 1일 이후 물건을 받게 됩니다. 현재 다른 유통업체들도 매실 예약 판매를 준비 중입니다. 매실 재배 농가들 역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구매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매실은 예약을 통해 팔리는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왜일까요? 매실은 보통 1년에 한 번, 6월에 수확하고 판매도 대부분 6월 중에 이뤄집니다. 유통되는 기간이 한 달이 채 안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단기간에만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좋은 품질의 매실은 미리 예약으로 선점하지 않으면 사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익어서 색이 변한 매실보다 유독 청매실을 좋아하는 것도 예약 구매가 많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매실은 6월 중순까지는 청색이었다가 이후 노란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매실은 식중독 예방에 효과가 좋습니다.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실은 보통 진액으로 만들어 물에 타 먹습니다. 매실장아찌나 매실주 형태로 먹기도 합니다. 집에서 직접 매실로 진액이나 장아찌, 과실주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6월은 ‘여름 김장철’로 불리기도 하지요. 이런 사람들 덕분에 6월에는 설탕 매출도 크게 증가합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롯데마트의 지난해 설탕 매출액 중 36%가 6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것”이라며 “과실주 병이나 ‘담금용 소주’의 매출도 6월에 크게 뛴다”고 말했습니다.

한우신·소비자경제부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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