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10만 관중 열광… 박력 넘치는 스피드 축제, 車레저 업그레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2일 03시 00분


[석동빈 기자의 DRIVEN]KSF 등 모터스포츠 행사

23, 24일 인천 송도도심서킷에서 열리는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에는 자동차 경주는 물론이고 다양한 자동차 관련 이벤트와 공연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경기 장면. 현대자동차 제공
23, 24일 인천 송도도심서킷에서 열리는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에는 자동차 경주는 물론이고 다양한 자동차 관련 이벤트와 공연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경기 장면. 현대자동차 제공
‘도심에서 화끈한 레이싱과 공연을 함께 즐겨라.’

국내 유일의 도심 레이싱인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이 23,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도심서킷에서 열린다. 서킷이 인천지하철 종점인 국제업무지구역 바로 앞에 있어 주말 교통 체증과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현대자동차가 개최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작년에는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대의 관람객인 13만 명이 방문하는 성황을 이뤘다. 올해도 신나는 레이싱은 물론이고 다양한 공연이 이틀간 펼쳐지면서 1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여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모터스포츠 행사가 늘어나고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모터스포츠 인구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의 레이싱 대회인 KSF의 2차전으로 열린다. KSF는 전남 영암, 강원 인제, 인천 송도 등 3곳의 서킷에서 연간 6차례의 대회로 이뤄진다. 1차전은 4월 영암에서 열렸다. 이번 2차전에는 ‘제네시스쿠페’ ‘벨로스터 터보’ ‘아반떼’ ‘K3쿱’ 등 4개의 클래스에 모두 77대의 차가 출전한다. 2.5km의 송도 도심서킷은 안전지대가 거의 없고 주행로의 폭이 좁기 때문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데다 관람석과 서킷이 바로 붙어 있어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다.

KSF 측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보다 관람석을 4000석 이상 늘렸다. 대형 스크린을 통한 현장 중계 시설을 보강하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도 신설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도심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KSF 체험존’ △‘i20 WRC 랠리카’와 ‘콘셉트카’ 등 고성능 차량 전시 △자동차의 역사와 진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형차 전시 등도 열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주니어 공학 교실 △교통 안전 교실 △자동차 놀이터 등이 마련된다.

이 밖에 △세계 최대 무선 모형자동차 제조업체 타미야의 ‘무선 모형자동차 아시안컵 예선전’ △국내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얼티밋 레이스’ 대회 △국내 유명 프로 카레이서들의 팬미팅 등의 행사도 열린다. 특히 23, 24일 오후 7시부터는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현장 경품 응모를 통해 1등 유럽 모터스포츠 투어(1명), 2등 플레이스테이션4(3명), 3등 현대 WRC팀 재킷(10명) 등 모두 1500여 명에게 풍성한 선물도 줄 예정이다.

CJ슈퍼레이스

KSF와 함께 국내 모터스포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CJ슈퍼레이스의 열기도 더해가고 있다. CJ슈퍼레이스는 국내 모터스포츠 종목 중 출력이 가장 높은 ‘슈퍼6000’ 클래스를 비롯해 △GT △슈퍼 1600 △엑스타V720 원메이크 등 4개 클래스로 운영된다.

슈퍼6000 클래스에는 국내 대표 레이서들은 물론이고 독일과 일본의 실력파 선수들이 참여하며 중국과 일본에서도 경기를 열어 ‘레이싱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슈퍼6000 클래스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16, 17일 다양한 슈퍼카들이 참여하는 AFOS가 열려 2만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았다. 페라리 매클레런 벤틀리 등 슈퍼카들이 출발하고 있다. AFOS 제공
16, 17일 다양한 슈퍼카들이 참여하는 AFOS가 열려 2만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았다. 페라리 매클레런 벤틀리 등 슈퍼카들이 출발하고 있다. AFOS 제공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AFOS)

슈퍼카들이 총출동하는 ‘아시아 스피드 페스티벌’이 16, 17일 이틀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렸다.

AFOS는 아시아 각국을 돌며 열리는 국제 대회로 한국에서는 매년 1차례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3개국 드라이버들과 페라리, 포르셰, 매클레런, 아우디, 벤틀리 등 62대의 슈퍼카를 비롯해 총 130여 대의 차량이 참여했다. 경기는 다양한 슈퍼카가 출전하는 ‘GT 아시아’와 단일 차종 경기인 ‘아우디 R8 LMS 컵’ ‘포르셰 카레라 컵’ 등 3개 클래스로 구성된다. 이번 대회에는 2만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아 국내에서 모터스포츠의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새로운 경기 열린다

모터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올해 2개의 새로운 레이싱 대회가 탄생했다.

국내 최대 알루미늄 휠 제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은 ‘핸즈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신설했다. 3월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연간 총 6차례 열린다. 대회 종목은 도요타 ‘86’과 쉐보레 ‘아베오’의 2개 클래스다. 86 클래스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수입차 원메이크(단일 차종) 레이스다.

역시 올해 첫 탄생한 오프로드 레이싱 대회인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도 연간 5차례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개막전은 3일 전남 영암 KIC 오프로드 서킷(1.4km)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슈퍼2000(무제한 개조) △투어링A(부분 개조) △루키(초보자) △L4(4륜 구동) 등 4개의 클래스로 마련됐다. KIC 오프로드 서킷은 기존 F1 경기장 주변에 새롭게 만들어진 코스다.

이 밖에도 기존 아마추어 대회인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슈퍼챌린지’와 넥센타이어의 ‘넥센 스피드레이싱’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다 강원 인제군에 있는 국제 규모 서킷인 인제스피디움이 올해를 운영 활성화 및 자동차 레저 문화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스포츠 주행은 물론이고 서킷시설을 활용한 레이싱 택시 프로그램, 드래그 레이스, 드라이빙 스쿨, 서머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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