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기아자동차, 연40만대 목표… ‘두개의 얼굴’ 새 K5가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2일 03시 00분


기아자동차 ‘K5’
기아자동차 ‘K5’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기대주로 꼽히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K5 출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올해 3월 초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고 4월 초에 서울모터쇼를 통해 외관을 공개한 신형 K5는 ‘두 개의 얼굴, 일곱 가지 심장’이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7월 중 출시 예정인 신형 K5는 ‘두 개의 얼굴’, 즉 두 가지 전면부 디자인과 함께 고객 성향에 맞춘 보다 섬세하고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위해 일곱 가지 엔진 라인업을 적용하는 ‘일곱 가지 심장’이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24일 기아차 기업설명회(IR)에서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신형 K5는 내수시장부터 출시할 것이며, 연간 40만 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침체기인 중형 세단 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두 개의 얼굴’이란 신형 K5의 디자인을 기본 모델(모던 스타일)과 좀 더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의 취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면부 디자인에 변화를 준 ‘스포티 스타일’ 모델 2가지를 출시하는 것이다. 이 같은 ‘듀얼 디자인 전략’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모던 스타일’은 전면부의 라디에이터그릴, 프런트 범퍼 등에 과감한 그래픽과 정교한 디테일을 더해 강인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이미지를 어필하도록 디자인했다. ‘스포티 스타일’은 모던 스타일과 디자인의 큰 방향은 공유하면서도 과감한 스타일의 스포츠 타입 범퍼와 에어커튼을 전면부에 적용해 한층 역동적이고 공격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 듀얼 디자인 전략에 대해서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부문 사장이 서울모터쇼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디자인 경영 혁신의 대표 주자인 기아차는 듀얼 디자인 전략을 통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중형차 시장 고객들의 성향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기아차는 신형 K5에 동급 최고 수준의 엔진을 동급 최다 수준으로 운영하는 7개의 심장을 준비 중이다. 신형 K5의 엔진 라인업은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7가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최근의 디젤 엔진 인기와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1.7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추가함으로써 세분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 중형차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5에 대한 기대감은 K5 1세대 모델의 인기에 따른 것이다. 기아차 K5는 2010년 출시 이후 1년 넘게 국내 중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누르고 중형차 시장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을 만큼,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으로 중형차 시장을 호령하던 모델이다. 특히 1세대 K5는 기아차 디자인경영의 결정체라 평가받으며 출시 직후 본격 판매가 시작된 6월과 7월 1만 대 이상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K5는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올해에는 차량 노후 및 신차 교체 주기로 인해 월 3000대 전후로 판매되고 있지만,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다시 한번 중형차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