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구리광산 투자한 포스코, 880억 원 시세차익 올려 ‘대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1일 11시 00분


포스코가 해외 비핵심자산이었던 호주 구리광산의 지분을 매각해 약 880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포스코는 최근 호주 구리광산업체인 샌드파이어리소시스 지분 15.2%에 해당하는 주식 약2375만 주를 약 1억3000만 호주달러(1134억 원)에 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는 주당 약 5.43호주달러에 매각했다.

2008년 이후 포스코가 단계적으로 매입한 샌드파이어 주식 가격은 주당 평균 1.22호주달러. 매입 총액이 2910만 달러(254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 시세 차익만 약 880억 원이다. 포스코 측은 “높은 투자 수익률을 거둬 재무건전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으로 자원 가격이 급등하자 2008년 망간 개발 투자를 위해 초기 광산 탐사단계에 있던 샌드파이어 지분을 매입했다. 탐사와 개발 과정에서 샌드파이어에서는 구리가 발견되며 높은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매장량이 6~7년 치에 불과하고 구리가 포스코에서 사용하는 광종이 아니어서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을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전량 매각을 결정한 후 절차를 진행해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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