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가짜 백수오’ 충격을 딛고 715선을 돌파하며 7년 4개월여 만에 최고점을 다시 썼다. 외국인들이 코스닥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9포인트(0.24%) 오른 715.64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치이자 2008년 1월 4일(719.25) 이후 7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193조1000억 원으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코스닥의 하루 거래 대금도 이날까지 평균 3조3700억 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외국인이 사흘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날 연중 최대 규모인 759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360억 원 이상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사흘째 순매도했다.
지난달 21일 710선을 돌파했던 코스닥 시장은 가짜 백수오 사태로 휘청거리면서 66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업종이 다시 뜨고 외국인, 기관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닥의 활황은 일시적 투기가 아니라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라며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세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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