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명품관, 외국인 매출 月 30%이상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2일 03시 00분


한화 “시내 면세점 사업과 접목”

5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명품관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들이 외국인 전용 최우수고객(VIP) 라운지에서 해외 수입 브랜드 상품을 고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5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명품관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들이 외국인 전용 최우수고객(VIP) 라운지에서 해외 수입 브랜드 상품을 고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명품관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쇼핑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중국인 ‘큰손’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21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갤러리아명품관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였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75%에 달했다. 최근 들어 갤러리아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액은 월평균 3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갤러리아명품관의 외국인 매출액은 강남 지역 백화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이번 중국 노동절을 맞아 진행한 행사 기간(4월 24일∼5월 10일) 동안 방문한 외국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명품관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관광객이 많고 재방문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올해 1분기 중국인 고객의 1인당 구매 액수를 집계해 보니 300만 원에 달했다.

갤러리아의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인 ‘글로벌 멤버십 카드’를 이용한 매출 비율도 전체 외국인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만큼 재방문율이 높다는 뜻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09년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를 도입해 각종 할인 혜택과 사은품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멤버십 카드 도입으로 외국인 고객관계분석(CRM)을 통한 마케팅도 가능해졌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이처럼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축적한 외국인 마케팅 노하우를 서울시내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여의도 63빌딩에 접목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가 서울시내 면세점 입지로 선택한 63빌딩은 연평균 320만 명, 하루 평균 7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로 현재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9%를 차지한다. 최근 3년간을 놓고 보면 63빌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연평균 8%씩 증가하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서울 시내의 유일한 금색 빌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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