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독도에서 기상 악화나 긴급 재난 상황이 발생해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위기 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위성 LTE’를 독도에서 서비스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독도에서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위성 LTE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013년 4월부터 울릉도와 독도에서도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했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무선 전송 장치인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통해 L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울릉도∼독도는 무선 장치로 연결됐기 때문에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독도에서 LTE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 독도에서 긴급한 재난 상황이 닥쳤을 경우에도 LTE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지적이 계속 있어 왔다. KT가 이번에 독도에 구축한 위성 LTE는 위성을 기지국처럼 활용해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악천후나 재난 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독도는 지정학적 특성상 재난·재해와 군사적 위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곳”이라면서 “위성 LTE 시스템 구축으로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자연재해 및 국가 안보 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지진 감지 센서, 기상 센서 등을 LTE 네트워크와 연결해 자연재해 발생 위험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재난 안전 솔루션 적용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현재 울릉도∼독도 간 운용 중인 마이크로웨이브를 7월까지 용량이 2.5배 확대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독도에서의 원격 의료 지원이나 대용량 화상 전송 등의 서비스가 도심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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