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골프웨어 예상 매출액은 약 3조 원으로 지난해 2조8000억 원보다 7.1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조5000억 원에 비하면 5년 새 두 배 규모로 성장하는 셈이다.
인기가 주춤한 아웃도어 의류의 자리를 틈타 골프웨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웨어 시장은 일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캐주얼한 디자인을 강조해 젊은층까지 골프웨어 소비층으로 흡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2010년 460만 명에서 지난해 529만 명으로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체 11% 정도가 20, 30대 젊은층으로 2007년 9%에서 소폭 늘어났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전체 골프 인구 가운데 여전히 40, 50대 비중이 훨씬 크지만, 스크린 골프 시설 영향으로 골프 입문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주춤한 아웃도어는 점차 골프웨어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성장했다. 불과 2, 3년 전만 해도 30%를 넘나드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눈에 띄게 꺾이고 있다. 반대로 골프웨어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8.4%에서 올해 15.2%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골프웨어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골프웨어 제품들을 내놓거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패션업체도 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3월 골프웨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에 앞서 아웃도어 브랜드 K2 역시 지난해 9월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을 론칭했고,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에서도 올해 초 ‘데상트 골프’ 라인을 선보였다. 패션그룹형지가 인수한 ‘까스텔바작’과 세정의 ‘헤리토리’,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마크앤로나’ 등도 인기가 높다. 밀레 관계자는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강화한 골프웨어 출시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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