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69조 자동차부문에 투자… 미래성장동력 한층 더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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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혁명]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5년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의 확보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간 세계 완성차 판매량 800만 대를 달성한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까지 투자하기로 한 81조 원 중 85% 이상인 68조9000억 원을 자동차부문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투자는 △중국과 인도 등 성장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전용차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차 △고급차 관련 기술 개발 등 중장기적 과제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와 멕시코 등 성장하는 시장에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수요 증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울산, 화성, 서산 등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파워트레인과 같은 핵심 부품과 미래형 시트, 경량화 신소재 등 향후 주목받을 분야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도 확대한다.

친환경차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 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전용 모델,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동시에 모터와 배터리 등 친환경차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떠오른 스마트카에도 2조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 및 차량 정보기술(IT) 수준을 향상시키고,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 등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을 주도할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카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대규모 경제 효과와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 간 융합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국가 창조경제 실현에도 적극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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