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명]아모레퍼시픽, 기술·노하우 집약된 ‘쿠션’ 제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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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아모레퍼시픽을 설립한 서성환 선대회장은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서 선대회장의 신념은 오늘날 아모레퍼시픽을 이룬 근간이 됐다. 아시아 고유의 문화와 서구의 기술이 조화를 이룬 아모레 최초의 히트 제품인 ‘ABC 식물성포마드’에서부터 한방화장품 ‘설화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에 이르기까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도전과 창조 정신으로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창출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했다. 사무실 한 편을 개조해 마련한 작은 연구실이었지만, 이때부터 유럽 등으로 연구원을 유학 보내는 선진 시스템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1992년에는 제1연구동인 성지관(成지館)을 완공했고, 2001년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헬스연구동을 신축했다. 헬스연구동에서는 화장품 효능 연구는 물론이고 건강기능 식품 연구를 통해 미와 건강을 모두 고려한 뷰티 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2006년에는 식품연구소를 신설해 녹차와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 분야의 연구 개발을 더욱 강화했다.

2010년에는 2연구동인 ‘미지움(美智um)’을 준공했다.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상하이 자딩 구 마루 진에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신축해 생산·연구·물류 통합 허브을 구축했다.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이 집약된 제품은 ‘쿠션’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쿠션’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것이다. 2008년 최초 쿠션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출시된 이래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이 따라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3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 쿠션 제품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총 2600만 개 이상 팔려 9000억여 원(소비자가 기준)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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