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다른 어느 기업보다 연구개발(R&D)에 공을 많이 들이는 기업이다. 그동안 매년 R&D투자를 강화해 왔으며, 계열사별로 활발하게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그룹 전체의 통합 R&D 센터인 ‘CJ Onlyone R&D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수용인원 1000여 명에 연면적 13만5000m²(약 4만800여 평) 규모인 이 연구소에는 식품·제약·바이오·동물생명연구소 등 CJ그룹 내의 R&D 담당 조직이 모두 입주해 그룹 전체의 R&D 인력과 인프라가 집중될 예정이다. CJ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곳인 만큼 회사의 핵심 역량이 모두 모인다는 설명이다. 이들 연구 조직들은 사업영역별로 쌓아 온 노하우와 연구결과도 공유한다.
CJ그룹은 올해 사업 영역별로도 R&D 투자를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 특히 R&D 투자에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경쟁력 있는 사업 부문을 더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CJ제일제당은 농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R&D도 진행 중이다. ‘CJ행복한콩 1호’가 대표적인 사례다.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콩나물 콩 종자인 CJ행복한콩 1호는 콩나물 콩의 아래 줄기가 길게 자라서 기계로 이를 수확할 때 콩의 이탈이 최소화된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콩나물 콩의 수확량을 기존 종자에 비해 30% 이상 늘릴 수 있었다. 이외에 신품종 쌀 종자인 ‘서농 17호’도 개발해 제품화(햇반 큰눈영양쌀밥)하는 데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생물자원(사료 및 축산)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수준의 R&D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개발에 성공해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올해는 바이오 부문 매출에서만 3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한 CJ헬스케어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R&D 투자를 2020년까지 1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은 외식연구소와 프랜차이즈 연구소에서 50여 명의 셰프 및 상품 개발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 중이다. 올해 CJ푸드빌 R&D팀은 빕스와 더플레이스 등 외식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스테이크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신식 ‘숙성실’ 구축을 계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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