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수 1000채 이상의 대단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대형건설사 브랜드’. 요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박’을 누리는 조건이 바로 이 3가지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요즘 분양시장이 활황세이지만 특히 이 3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 수요자를 끌어들이며 지역의 대표 아파트단지로 떠오르는 추세다.
● 3박자 단지들
올해 상반기(1~6월)를 마무리할 분양 단지 중 3박자를 갖춘 곳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를 내걸고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다음달 5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인 아파트 1416채와 전용 59~84㎡인 오피스텔 182실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이 단지 주변에 지하철 분당선과 에버라인선이 지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들어올 예정이라 강남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초 경남 거제시 문동동에서도 푸르지오 브랜드를 선보인다. ‘거제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동 규모이다. 전용 62㎡가 449채, 74㎡가 206채, 84㎡가 509채 들어선다. 총 1164채의 대단지다.
이 단지 입주민들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사업장을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갈 수 있어 직장인 수요가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산시 선부동에서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전용 59~84㎡인 아파트 1600채와 전용 18~22㎡인 오피스텔 440실이 나온다. 이 단지는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가까운 편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서 ‘힐스테이트 태전’을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59~85㎡ 총 3146채로 이뤄졌다. 가구 대부분을 남향으로 배치했고 가구 전체의 70% 가량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다. 전기, 수도, 가스의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시스템(HEMS)’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 대규모 단지 소형 브랜드아파트 인기요인
1000채 이상의 대단지는 소규모 단지에 비해 입주민이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 휴게공간, 보안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또 입주민이 많다보니 수요가 꾸준해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동 지점장은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민들이 단지 안에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수요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해당 단지의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최근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전면부에 배치) 설계가 보편화돼 과거보다 생활공간을 더 넓게 확보할 수 있는데다 중대형보다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1, 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어 소형 아파트의 수요는 더 많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해 7~10월 분양된 수도권 아파트를 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약 80%에 달한 바 있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주변 아파트들의 시세를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 건 요즘도 유효하다. 실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중소형 브랜드에 비해 청약 성적이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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