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전요금제 유-무선통화 무료”… KT 특정시간 데이터 무제한 추진
새로운 상품으로 SKT에 반격
LG유플러스는 28일 데이터 요금제 전 구간에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와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요금제의 요금 구간은 유지하면서 △전 구간 유·무선 통화 무제한 △모바일 인터넷TV(IPTV)인 ‘U+ HDTV’ 제공 △구간별로 300MB(메가바이트)∼3.3GB(기가바이트) 비디오 전용 데이터 제공 혜택이 추가된 서비스다.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에도 전 구간 유·무선 통화가 무제한 제공된다. 구간별 요금과 데이터 제공량은 일부 조정됐고 10만 원대 요금제도 추가로 신설됐다.
LG유플러스의 행보에 대해 이동통신업계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 2라운드’로 풀이하고 있다. 8일 KT가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들고 나오자 뒤이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특히 SK텔레콤은 무선 통신 요금에도 ‘무제한’을 적용하며 ‘국내 유일 유·무선 무제한’이라는 카피를 내걸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가 요금제 수정 카드로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업계의 요금제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는 해석도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이 데이터요금제 가입자 수치를 공개한 것을 넘어서 요금제를 하향 전환한 이용자 비율까지 밝힌 것은 통신사 이익 측면에서 쉽지 않은 행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KT도 전 구간 유·무선 음성통화 무한 제공 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됐다.
KT 관계자는 이날 “유사한 방향으로 요금제 수정을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제공 중인 데이터 이월 및 당겨 쓰기 서비스인 ‘밀당’에 이어 다음 달에는 특정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마이 타임 플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이용건수가 3319만 건에 이른 공공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한 정책 방안도 이날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이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 존을 올해 10월 말까지 1만 곳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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