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떠오르는 별이다. 집념과 투자, 미래를 보는 눈으로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열풍을 이끌어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모교인 연세대 행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연세대 경영학과 81학번인 서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100주년 기념식에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근 서 회장은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가 10조 원을 돌파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국내 2위 주식부자에 올랐다. 오늘부터 중국의 화장품 수출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중국 사업은 더욱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년 전만 해도 아모레퍼시픽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았다. 2013년 초 100만 원을 웃돌았던 주가는 그해 10월 80만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지점 영업팀장이 대리점주를 술자리로 불러내서 욕설과 폭언을 해 ‘갑질’ 논란이 일었기 때문. 당시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나서 “제가 잘못 가르쳤다”며 공식 사과를 했다.
또 한 번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중소기업청은 아모레퍼시픽이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검찰에 고발할 것을 요청한 것. 아모레퍼시픽이 방문판매 특약점 판매원을 새로 개설하는 특약점이나 직영점으로 강제 이동시켜 방판 특약점의 매출을 하락시키는 피해를 줬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 회장은 직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특별히 겸손한 태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판매로 시작해 한국 대표 화장품회사로 성장한 기업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였을 것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주식 가치가 높아질수록, 영업실적이 좋을수록 초심을 잃지 않는 진짜 ‘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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