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5세대(5G)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달 28, 29일 이틀간 통신장비 제조사인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손 본사를 방문해 5G 기술 공동협력과 테스트베드 구축에 합의했다. 이번 방문은 올 3월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황 회장이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and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한 뒤 노키아와 에릭손 측에서 황 회장을 초청해 이뤄졌다. 당시 황 회장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 계획을 소개하고 글로벌 참여자들과 핵심 기술 개발 및 표준화 협력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28일 핀란드 헬싱키 노키아 본사를 찾은 황 회장은 5G 네트워크 유력 기술인 ‘가상화 기반 FTTA(Fiber to the Antenna)’를 두 회사가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 기술은 통신 기지국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해 5G 전국망 구축에 걸리는 소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황 회장은 29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손 본사를 방문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5G 기지국 간 동시 전송’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은 자동차 주행 중에도 홀로그램 영상통신 등 대용량 무선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에릭손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과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향후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KT는 노키아, 에릭손과 함께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베드를 연내 설치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를 통해 KT는 양사와 5G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세계 최고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 에릭손과의 협력을 통해 5G 시대 핵심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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