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당 19.85km 대 13.87km.’ 같은 구간을 같은 승용차로 달리더라도 운전습관에 따라 연비가 40%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개최한 ‘제2회 국토교통부 장관배 자동차 연비왕 선발대회’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번 대회에는 승용차 부문 29명, 화물차 부문 20명이 참가해 도심 외곽도로 약 15km를 주행하며 경쟁했다.
현대자동차의 2013년식 아반떼로 경합한 승용차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차태걸 씨의 평균연비는 휘발유 L당 19.85km로 이 차의 공인연비(L당 14km)보다 42%나 높았다. 현대차의 2013년식 포터2로 경합한 화물차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창선 씨의 평균 연비는 경유 L당 16.13km로 공인연비(L당 12.3km)보다 31% 높았다.
승용차 부문 1위와 최하위의 연비 차이는 L당 5.98km로 금액으로 환산(일평균 주행거리 32.6km 기준)하면 1위 운전자는 최하위보다 연간 약 38만 원의 기름값을 절약한 셈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화물차의 경우 하루 평균 주행거리를 134.8km로 보고 1위와 최하위의 연비 차이(L당 5.71km)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위 운전자는 연간 약 213만 원의 기름값을 아낀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 관계자는 “운전습관만 바꿔도 연료 절감 및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감축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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