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업체 판매실적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내수에서는 그나마 레저용 차량들의 선전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해외 판매는 여전히 활로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신흥국 경기 침체 여파와 환율 영향이 컸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5개사 지난달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은 71만681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12만1497대로 0.2% 늘었지만, 해외판매량은 59만5316대로 5% 뚝 떨어졌다.
현대차는. 5월 내수에서 8.2% 줄어든 5만4990대, 해외에서 6.1% 감소한 33만4309대를 팔아 총 38만9299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어든 실적이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8.2% 감소했다. 신형 투싼 등 RV차량 판매는 전년보다 9.5% 증가했지만 쏘나타, 아반떼 등 승용차 판매가 16.4% 급감했다.
기아차는 총 24만2054대를 팔아 전년 5월보다 4.6% 줄었다. 내수판매는 4만10대로 10.4% 늘었으나 해외판매는 20만2044대로 7.0% 떨어졌다. 기아차 내수의 경우 RV 판매가 88.4%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쏘렌토는 258% 늘어난 6509대, 카니발 336% (6019대) 올랐다.
한국GM은 3.6% 증가한 5만467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6% 감소한 반면 수출물량이 4만2474대로 작년 동기 대비 5.2% 올랐다. 올해 4월부터 독일 브랜드인 오펠의 경차 ‘칼’을 창원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 수출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한국GM의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르노삼성은 전년 5월보다 39.5% 증가한 1만8874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6542대로 11.6% 줄었지만 수출은 1만2332대로 101.1% 상승했다. 닛산 로그 북미수출(9900대)이 견인한 덕분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티볼리 신차효과가 지속됐다. 내수시장에서 47.1% 늘어난 775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티볼리는 2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팔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러시아 수출중단 여파로 해외판매(4157대)는 38.9%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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