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조3093억 원으로 1년 전(8조9712억 원)보다 26.1%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10조2854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고 이후 올해 3월까지 4개월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11년 12월 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지만 이듬해 ‘저축은행 사태’가 터져 예금액이 한동안 줄었다. 하지만 계속된 경기 부진으로 서민들의 생계형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최근에는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들이 TV 광고 등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대출 잔액이 다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저축은행 여신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월등히 높기 때문에 향후 경기 상황의 변화에 따라 대출이 연체될 가능성이 1금융권보다 크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대형 저축은행들의 금리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이 평균 연 30% 안팎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받을 수 있는 법정 최고금리를 현재(연 34.9%)보다 상당 폭 낮추는 내용의 법률안들이 발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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