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무이자 할부’ 승부수, 효과는 미지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2일 03시 00분


현대車-한국GM 내수 판매 감소… 기아-쌍용車는 SUV효과로 증가

지난달 현대자동차와 한국GM이 내수 부진 타개책으로 무이자 할부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달 자사 최초로 ‘아반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 가운데,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9495대로 4월보다 12.4% 증가했다. 그러나 신차 효과를 누렸던 지난해 5월보다는 30.6% 줄었다. 하반기(7∼12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는 아반떼는 5월 6620대 팔려 판매량이 4월 대비 14.9%, 지난해 5월 대비 9.1% 각각 줄었다. 이를 포함해 현대차 5월 판매량은 국내 5만4990대, 해외 33만43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6.1% 줄었다.

한국GM도 5월 쉐보레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5개 차종에 무이자 할부를 적용했다. 하지만 내수 총판매량은 1만2202대로 지난해 5월보다 1.6% 감소했다.

반면 쏘나타와 말리부 등 경쟁차의 무이자 할부 공세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던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는 지난달 2043대 팔려 4월보다 판매량이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5월보다는 11.2% 증가했다. 다만 아반떼, 크루즈와 경쟁하는 ‘SM3’는 판매량이 4월보다 8.8%, 지난해 5월보다 44.9% 줄었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레저용차량(RV) 효과를 봤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4만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쏘렌토’(6509대) ‘카니발’(6019대)이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258%, 335% 증가한 덕이 크다. ‘티볼리’(3437대)를 필두로 한 쌍용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7753대로 지난해 5월보다 47.1% 증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무이자 할부#현대자동차#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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