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데기 재활용하고… 스마트 염전 일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3일 03시 00분


[GS-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전남혁신센터 1차 입주 4곳은

전남 지역에서 나오는 패각(貝殼·조개류 껍데기)의 20%는 그대로 폐기돼 악취 발생, 바닷물 오염 등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드림라임은 바이오부산물인 패각을 이용해 ‘이온화 칼슘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이온화 칼슘제는 식품이나 사료, 비료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항균성이 높아 폐수 처리에도 이용된다. 이전까지는 국내 전체 수요량이 일본에서 수입됐다.

중소기업인 드림라임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폐수처리제 등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해 왔지만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제품 개발 후에도 판로 개척 등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제1차 입주자 모집 공모전에 당선돼 센터 3층에 사무실을 얻고 숙소도 배정받으면서 희망이 생겼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공하는 초기사업화 자금 지원 및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사업계획을 보완했다. 또 GS가 보유한 바이오 케미칼 기술력 및 실험·분석 장비를 활용해 제품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GS 유통망을 통해 국내 및 해외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큰 이득이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드림라임과 같은 유망 바이오화학 중소기업 및 벤처를 선정해 아이디어 개발 단계부터 사업 구체화를 거쳐 유통·판매·홍보까지 원스톱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성공 사례가 나오면 해당 사업 모델을 지역 내 다른 중소 및 벤처기업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드림라임 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스마트 염전’ 사업을 벌이는 에스엠소프트웨어㈜와 농약살포 방제용 멀티콥터를 개발하는 마린로보틱스㈜도 ICT 대표 업체로 센터에 입주했다. 콜라겐 등을 첨가해 건강기능성 음료를 만드는 ‘좋은영농조합법인’은 ‘K-푸드’ 분야 업체로 선정돼 입주했다.

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전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벤처기업 탄생이 부진했던 지역이었지만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예비창업자 및 중소·벤처기업이 센터의 도움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의 꽃을 피울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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