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해당 지분을 스페인 에너지 전문기업 에나가스와 페루 투자전문기업인 CFI의 캐나다 자회사인 하바네라에 매각하기로 하고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2억5100만 달러(약 2780억 원)다. TgP는 페루 내 주요 석유개발광구인 56, 88광구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수도 리마까지, 천연가스액(NGL)을 서부 해안 피스코 소재 정유공장까지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0년 국제입찰을 통해 페루 88광구에 지분을 투자했고, 당시 88광구에서 생산된 가스 및 NGL 수송을 위해 설립된 TgP 지분에도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 김기태 E&P 사장은 “이번 매각은 석유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 정철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안정적 재무구조 확보에도 전력을 집중하겠다”며 “자회사 상장이나 비핵심 자산 매각 같은 자산 유동화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매각은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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