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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계획, 헤지펀드 ‘암초’ 만났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6-04 15:30
2015년 6월 4일 15시 30분
입력
2015-06-04 15:29
2015년 6월 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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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제일모직 간 합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이 미국계 헤지펀드란 암초를 만났다. 지난달 26일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가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주식 1112만592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7.12%다. 주당 취득단가는 6만3500원으로 이 회사는 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라 밝혔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산은 29조 원 규모로 엘리엇소시에이츠와 엘리엇인터내셔널 두 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날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으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물산의 주주현황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은 19%에 그친다. 반면 지난 3일 기준 외국인 지분은 32.11%다.
이에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합세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합병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다수 투자자들이 반대세력에 힘을 보탤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
당시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이 양사의 시가보다 높았고 업황도 좋지 않아 반대 명분이 충분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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