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경차와 준중형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유가 영향과 레저 문화 확산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경차와 준중형차 수요가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내 경차와 준중형차 대표 모델인 한국GM ‘스파크’와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하반기(7~12월) 풀체인지(완전 변경)를 앞두고 있어 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차 구입을 미루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중 경차의 비중은 13.7%, 준중형차 비중은 13.6%에 그쳤다. 경차와 준중형차 판매 비중이 13%대를 기록한 것은 각각 2010년 이후 5년 만, 2002년 이후 13년 만이다. 특히 1999년 이후 준중형차 비중이 경차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엔 외환위기(IMF)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준중형차 비중이 15.3%로 경차(27.3%)보다 낮았다.
통상 신차가 나오기 직전엔 해당 차량의 판매량이 줄어들며 중고차 시장 가격도 함께 떨어진다. SUV의 인기로 지난해까지 20%대였던 SUV 판매 비중은 5월 기준 33.1%로 올랐다. 준중형차와 경차 판매가 줄어들자 현대차는 사상 최초로 지난달부터 준중형차 아반떼를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GM도 경차 스파크 무이자할부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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