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의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월세를 놓는 집주인이 늘어난 데다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난이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4076건이었으며 이 중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가 32.8%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에서 월세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월세를 구하는 직장인이 많은 중구(46.8%)였다. 대학생 및 고시생 거주지로 알려진 관악구(45.0%), 도심권인 종로구(43.0%)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이유는 저금리가 지속되자 월세 아파트의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집주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 부족해지자 임차인들이 어쩔 수 없이 월세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사실을 보여주듯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서초구(38.6%), 강남구(37.7%) 등의 월세 비중도 4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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