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 구글이 5일(현지 시간) ‘구글 무인차 프로젝트 리포트(Google Self-Driving Car Project Monthly Report)’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무인차의 종류 및 총 운행거리 등 핵심 내용을 담은 5장짜리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사고 일지였습니다. 2009년 무인차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도로 위에서 일어난 사고 기록을 보고서에 상세히 공개했는데, 6년 동안 사고는 총 12차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무인차 사고는 2010년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의 교차로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구글 무인차 모델인 도요타자동차 프리우스가 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려 서 있었는데 다른 차량이 무인차의 뒤를 들이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무인차는 자동이 아닌 수동 모드(manual mode)였습니다.
자율 모드(autonomous mode) 상태의 첫 사고는 2012년 10월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신호에 걸려 서 있던 무인차를 다른 차량이 들이받아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다른 사고들도 모두 무인차가 정속 주행하거나 정차 중일 때 다른 차량의 실수로 일어났다고 합니다. 구글은 무인차가 원인을 제공한 사고는 없었고, 대부분 차체 손상도 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이와 같은 보고서를 매달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구글은 무인차 개발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비밀에 부쳤었습니다. ICT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구글의 무인차 개발 프로젝트가 궤도에 올랐고, 무인차와 관련한 대중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겠다는 목적인 것 같다고 평가합니다.
구글 무인차는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도로에서 매주 1만 마일(약 1만6093km)씩 달린다고 합니다. 미국이 아닌 한국 도로 위에서도 운전석이 비어있는 차가 달리는 모습을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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