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가가 4년 여 만에 박스권을 뚫고 오른 데다, 해외 주요 선진국은 물론 중국 주식시장도 후강퉁과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업 상장이 크게 증가하면서 공모나 공모주 펀드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뜨겁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활성화라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소진되고 있고 주요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시장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다양한 투자 기회와 함께 위험이 존재하게 됐다.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 살아가야 할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 예금만을 쳐다보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상품에 관심을 갖고 자산관리를 해야 하는 것일까?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투자상품을 찾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에게 어떤 상품이 맞는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수익률이 좋은 상품이 자신에게 좋은 선택이라 생각해 고수익의 투자 상품에 가입하려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높은 변동성을 감당할 수 없는 데도, 투자 수익률만 좇아 위험한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자신의 투자성향과 맞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수익이 발생해 기대했던 성과를 누리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밤잠을 설쳐가며 생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자신의 건강과 대인관계에까지 악영향이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설사 수익을 냈더라도 이는 잘못된 투자 습관으로 이어져 한 두 번 요행으로 좋은 성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투자 실패로 이어진다. 급기야는 투자에 대한 기대나 신뢰를 잃고 아예 투자를 접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하는 투자도 나의 투자성향을 먼저 파악한 뒤 나에게 적합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아무리 수익률이 높게 나올지라도 밤잠을 설쳐가며 불안에 떠는 투자자라면 오래 가기 힘들다. 이러한 투자자들에게는 마음이 편안하고 반복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이 바로 좋은 투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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