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中企중앙회장 취임 100일
“범中企 내수살리기 추진단 꾸려 수출 부진-메르스 불황 끊을 것”
중소기업계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인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사진)은 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출 부진 및 메르스 여파로 불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범중소기업계 내수 살리기 추진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청년 실업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단체협의회의 다른 13개 단체와 공동으로 ‘청년 1+ 채용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가 장기화될 경우 회복세를 보이는 우리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계를 시작으로 전 국민이 내수 진작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수 살리기 추진단은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기업들이 하반기(7∼12월) 구매 예정인 물품 및 기자재를 6∼8월에 앞당겨 구매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또 기업 임직원들의 휴가 사용 활성화,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등을 독려하고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전국에 숨어 있는 좋은 여행지를 찾아 알릴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청년 일자리 3만 개를 포함해 13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채용 운동을 벌인다. 이달까지 참여업체 리스트 및 채용 정보를 확보한 뒤 7월부터 청년 1+ 채용 운동 총괄 인터넷사이트를 열고 채용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중기중앙회는 국내 전통 제조 산업의 뛰어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창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청년 창업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협동조합의 자생력을 높이고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도 세우고 협동조합 중심의 구매·물류회사 설립을 통한 물류 선진화도 추진한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100일여 동안 중앙회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함께 실제 현장 속에서 답을 찾는 조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 분위기가 조금씩 정착돼 가고 있다”며 “중소기업 현안 발굴, 청년 실업과 같은 사회적 이슈 해결에 중소기업계가 앞장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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