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中서열 1, 2, 3위 모두 만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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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리커창 부총리 이어 장더장 상무위원장과 13일 회동
‘삼성페이’ 등 금융부문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3위 장더장(張德江·69)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삼성페이’ 등 중국 내 금융·전자 부문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장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3번째 서열의 인사로 입법기관인 전국인대 수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만난 데 이어 장더장 위원장까지 만남으로써 중국 지도부 서열 1, 2, 3위를 모두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하반기(7∼12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에 선보일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와 관련해 중국 금융기업과의 협력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대거 참석했다.

또 이날 면담에는 조남성 삼성SDI 사장도 참석해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쑤저우(蘇州)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디스플레이 및 편광필름 분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최근 우시에서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소재인 편광필름을 양산하기 위한 대규모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삼성의 중국 사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 내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있다. 앞서 올해 3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최대 국영 투자회사인 중신(中信)그룹의 창전밍 동사장(董事長·대표이사)을 만나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직접 협의하는가 하면 유니온페이 등 중국 카드사 관계자들과도 잇따라 만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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