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매력’, 벤츠-아우디 고성능 소형차로 맞붙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5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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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두 독일 자동차 회사가 국내에서 고성능 소형차로 맞붙었다. 벤츠의 ‘더 뉴 A45 AMG 4매틱’과 아우디의 ‘S3 세단’이 그 주인공. ‘고성능’과 ‘소형차’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모델을 직접 타본 결과, 소형차에서도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두 모델 모두 2.0L 휘발유 엔진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A45 AMG는 벤츠가 국내에 세 번째로 내놓은 고성능 콤팩트카 모델. 겉보기에는 해치백 모델 특유의 ‘귀여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시동을 걸자마자 귀에 울려퍼지는 엔진음은 이 차에 대한 인상을 단번에 바꿔놓는다. 그르렁거리는 엔진음이 주변을 꽉 채우는 것. 곧바로 서킷을 달려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 도로로 나가보니 꽤 거칠다. 스포츠카가 차의 주행성능을 위해 승차감을 어느 정도 희생한 차를 뜻한다면, 이 정의에 꽤 잘 들어맞는 차라는 생각이 든다. 급가속은 게임을 하는 듯하고 제동은 반응이 바로 온다. 검은색과 붉은색이 조화된 색상과 환기구가 강조된 실내 인테리어도 가속페달을 밟고 싶게 만든다. 최고 출력 6000RPM에서 360마력, 최대 토크는 45.9kg·m라는 제원이 실감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6초다. 6500만 원의 가격으로 경주용 차를 모는 듯한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딱일 듯 싶다. 복합연비는 L당 10.1km다.

아우디 S3 세단은 기자가 타본 차 중 가장 운전하는 재미가 좋았던 차다. A45 AMG와는 정반대로 조용하면서도 날아갈 듯 굉장히 가벼운 느낌이었다. A45 AMG가 거친 근육질의 전사 같은 주행감이었다면 S3 세단은 지붕 위를 날아다닐 듯 날렵한 자객 같은 분위기다. 요리조리 달리고 싶은 게 오히려 문제라고 할까. 스포티함을 강조한 ‘D’자 형 핸들은 코너링을 즐겁게 한다. 아무리 고속으로 달려도 불안한 감이 없이 편안하다. 가속 충격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운전상황에 따라 완충장치(서스펜션)의 강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조절해주는 ‘마그네틱 라이드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다. 또 내비게이션 등을 조작하는 조그다이얼 위에 손가락으로 바로 글씨나 숫자를 쓰면 그걸 인식해 주소 등을 찾아주는 기능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최고출력 293마력에 최대토크 38.8kg·m, 제로백은 4.9초다. 가격은 6350만 원, 복합연비는 L 당 10.6km다.

김성규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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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A45 AMG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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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세단. 아우디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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