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위 10개 주문품목 보니
불황에 실속형 의류 많이 찾아… ‘쿡방’ 인기로 식품 판매도 늘어
올해 상반기 TV홈쇼핑에서는 패션과 뷰티 제품이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홈쇼핑 5개 업체는 상반기(1월∼6월 10일) 주문수량 기준 상위 10개 품목을 각각 발표했다. 대부분의 TV홈쇼핑에서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패션과 뷰티 제품이었다.
GS샵에서는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가운데 18만 세트 넘게 팔린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파운데이션 팩트’가 1위를 기록했다. 의류 제품 가운데에는 ‘제이코닉’(3위), ‘SJ와니’(4위), ‘모르간’(10위)이 이름을 올렸다. GS샵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 가운데 셔츠와 재킷을 합친 말인 ‘셔켓’이나 코트와 카디건을 합친 ‘코디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실속형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화려하고 개성 있는 아이템보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기본 의류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연간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이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에띠케이’ ‘몽펠리에’ ‘예쎄’ 등 평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 패션 상품이 뒤를 이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실용성이 높은 기본 스타일 제품이 잘 나가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인기 제품 상위 10개 가운데 10위에 오른 ‘에드워드권 가공식품’을 제외한 9개가 패션·뷰티 상품이었다. 1위는 16만8300여 세트가 팔린 ‘아가타 화장품’이 차지했다. 9개의 패션·뷰티 브랜드 중 ‘아가타 화장품’ ‘꾸즈 의류’ ‘시크릿에이지 화장품’ 등 6개는 롯데에서만 선보인 단독 브랜드였다.
전체 편성 가운데 60%가 식품 방송인 NS홈쇼핑에서도 패션·뷰티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 인기 제품 1위는 21만 건 넘게 팔린 ‘오즈페토 슈즈’였다. ‘엘렌실라 달팽이크림’(3위), ‘마담엘레강스 의류’(4위), ‘신데렐라 마스카라’(5위), ‘참존 탑클레스’(6위) 등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쿡방’(요리를 뜻하는 cooking과 ‘방송’의 합친 말)이라 불리는 요리 콘텐츠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로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늘었다. CJ오쇼핑의 인기 상품 상위 10개 가운데 5개가 식품이었다. ‘프레시안 볶음밥’ ‘비비고 왕교자’ ‘백설 찌개양념’ 등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가정식이 대부분이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인기 ‘쿡방’이 방송되는 날짜에 모바일 식품 주문 건수가 급증했다”며 “요리 콘텐츠의 인기에 따라 식품 외에도 조리기구 판매 등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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