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임대차 거래 가운데 전세 거래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5월 중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1만6387건으로 지난해 5월(12만834건)보다 3.7%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세입자 중 내 집 마련 쪽으로 돌아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40.5% 늘었다.
전세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도 한몫했다. 5월 임대차 거래 중 전세 거래는 6만5639건으로 지난해 5월보다 7.5% 줄었고, 월세 거래는 5만748건으로 1.7%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전세는 8.6% 줄어든 반면 월세는 25.9% 급증했다. 이로써 5월 중 월세 거래의 비중은 43.6%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늘었다.
봄 이사철이 끝났는데도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전세금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월 4억8000만 원에 거래됐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m² 5층 전세가 5월에는 5억3000만 원에 계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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