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서기만 베셀 대표이사 사장(51·사진)은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으로 경비행기 제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2018년에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베셀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로 2004년 설립됐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19일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베셀은 수입에 의존하던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에 나서 액정표시장치(LCD) 인라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한 뒤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인라인 시스템은 10∼20개 공정 장비로 구성되는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하드웨어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완전 자동 생산설비로 만든 통합 솔루션이다.
2013년에는 LCD 인라인 시스템보다 만들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스크린패널(TSP) 인라인 시스템 등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중국 업체에 납품했다. 이 밖에 LCD 패널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열풍 방식으로 고열을 가해주는 베이크오븐, 디스플레이를 용도에 맞는 크기로 자르는 그라인더 등의 장비도 생산하고 있다.
베셀은 매출의 80% 이상을 중국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 1위 업체인 BOE를 포함해 8개 업체의 20여 개 공장에 장비를 공급했다. 중국 수출은 2012년 251억 원에서 지난해 525억 원으로 늘었다. 주력 제품인 LCD 인라인 시스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1%에 이른다.
서 사장은 “설립 초기부터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며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셀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건국대 연구단과 손잡고 경항공기 사업에 진출했다. 2013년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경항공기 국책사업의 개발 업체로 선정됐다. 무인항공기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 사장은 “2인승 항공기 설계를 마치고 부품을 주문해 놓은 상태”라며 “내년 초 비행 테스트를 거쳐 인증을 받은 뒤 2017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일본전자대 인공지능학과를 졸업한 뒤 귀국해 동서하이테크, 제우스에서 무역 업무를 하다 창업했다. 베셀은 지난해 매출액 571억 원에 영업이익 75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54억 원)은 공장 이전 신축과 연구개발비 등으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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