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눈치를 봐야 하는 전·월세족 사이에서 시공이 간편하고 원상복구도 가능한 이른바 ‘착시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대의 소품을 활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페인트, 시트지, 데코타일 등 관련 상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올 들어(1/1∼6/14) 페인트 전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벽지 위에 페인트칠을 하면 분위기를 새롭게 바꿀 수 있고 이사를 갈 때 벽지를 떼어내면 티 나지 않게 처리할 수 있다. 일명 ‘전세 인테리어’는 이미 집에 부착돼 있는 것을 떼어내지 않고 그 위에 덧대는 방식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창문 시트지, 포인트 스티커 판매가 늘고 있다. 파벽돌 다크-브라운(2500원)은 마치 벽돌을 부착한 듯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바닥재 중에서는 시트지를 붙이는 형태로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는 데코타일 판매량이 늘고 있다. 바닥뿐 아니라 주방이나 욕실의 벽면에도 활용하면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점착식 데코타일(2만2900원)은 타일이나 장판 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스티커 타입으로 돼 있어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다.
페인트나 시트지가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소품이나 보수용품으로 포인트 인테리어 효과를 줄 수 있다. 타일줄눈마카(5000원)는 펜 형태로 되어 있어 줄눈 위에 색칠하듯 그어주면 된다.
이사 가기 전 마루나 문지방 등에 난 흠집과 벽에 난 못 자국 때문에 난감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흠집 보수 용품을 사용하면 감쪽같이 자국을 가릴 수 있다. 스크레치 펜(9800원)은 문, 마루 등에 난 작은 흠집을 보수할 때 유용하다. 오크, 월넛, 체리 등 색상에 맞는 제품을 구매한 뒤 펜붓을 이용해 흠집을 채워주면 된다. 칠을 마무리한 후 마르기 전에 티슈나 천을 이용해 문질러주면 더욱 자연스럽다.
포인트 리페어(6840원)는 벽에 난 못 자국을 메워주는 제품이다. 화이트, 라이트 베이지 등 8가지 색상 중 골라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