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현직 임직원들의 모임인 ‘산은행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산업은행이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08년부터 2014년 말까지 산은행우회가 지분의 100%를 가진 두레비즈와 두레비즈의 자회사인 두레파트너즈에 총 123건(630억2600만 원)의 용역계약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두레비즈와 두레파트너즈는 건물관리, 경비 등을 하는 업체다.
123건의 용역계약 중 116건(94.3%)은 수의계약이었다. 5건은 제한경쟁이었고 경쟁입찰을 통한 계약은 2건에 불과했다. 산업은행이 체결한 전체 용역계약 중 두레비즈와 체결한 계약금액의 비중도 급증했다. 2008년 전체 용역계약의 3.7%(35억500만 원)였던 두레비즈 계약 비중은 2014년 전체 계약의 22.2%(155억7700만 원)로 늘었다.
산업은행은 “산업은행은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돼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맺을 수 있는 특례조항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감몰아주기 지적이 있는 만큼 5월부터는 보안, 안전을 제외한 경비, 청소, 시설관리 등의 용역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계약을 맺기로 내부 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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