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야?” 강원도 부동산 훈풍 속초 3.14대1

전국의 뜨거운 분양 열기가 청약 불모지로 불리던 강원도까지 번졌다. 부동산 경기회복과 기준금리 인하,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조성, 관광자원 개발 등의 호재로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

강원도는 2007년 이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준 156만여 명을 돌파했으며 이에 따른 강원도 내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증가 추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강원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36만6313구좌에서 지난 4월말 기준 38만4132구좌로 4개월 만에 1만7819구좌가 늘었다. 그 중 1순위는 19만9420구좌, 2순위는 18만4748구좌로 1순위 구좌도 지난해 말에 비해 6만5585구좌가 늘었다.

지역민들의 청약 참여도 높아졌다. 실제 지난 10~11일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영랑호’는 속초 내 최초로 청약을 마감하며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총 470가구(특별공급 분 제외) 모집에 전체 1477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3.14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1순위에서만 629명이 청약을 접수해 전체 8개 타입 중 전용면적 84㎡B타입과 84㎡C, 142㎡A, 142㎡B, 142㎡C 등 총 5개 타입은 1순위에서 일찌감치 청약을 마쳤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74㎡에서 41.17대 1(2순위, 당해지역)을 기록했다. 2013년 말 조양동에 분양한 ‘양우내안애’가 1순위 청약에서 29명이 청약을 접수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e편한세상 영랑호의 안용헌 분양소장은 "청약 통장을 쓰는 일이 드문 강원도에서 청약 마감을 이룬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향후 청약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영랑호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 총 497가구로 전용면적 74~142㎡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60만 원대(전용 84㎡ 기준)이며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된다. 계약은 23~25일에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오는 19일 강원 원주시 봉화산2지구 2블록 일대에 위치하는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전용면적 60~84㎡, 총 996가구로 구성된다. 9월에는 한신공영이 ‘원주 단구동 한신휴플러스’ 7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춘천시에서는 10월 일성건설이 후평동 일대 총 1123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며 오는 12월에는 대림산업이 춘천 약사 3구역을 재개발해 총 728가구(일반 562가구)로 짓는 ‘춘천 약사 e편한세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편한세상 영랑호 (자료:대림산업)